문희상 "반기문 흔들기, 국익 도움 안돼…개헌은 분권형 대통령제"

[the300]18일 관훈클럽토론회 참석…"박 대통령, 소통에 문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우리나라가 배출한 탁월한 외교관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임기 마치고 민심에 따라 불려나오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반 총장은 대한민국 외교사 60년의 쾌거를 이룬 인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반 총장의 남은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유엔에서 잘 하는 분을 들었다 놨다하면 그 분도 사람인데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고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며 "여야가 그 분을 흔들지 말고 대통령 선거가 다가올 때 (반 총장이 출마 의사를) 말해도 된다. 그 분도 거북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차기 새정치연합의 대통령 후보는 스스로 지도자가 되려는 의지와 끊임없는 노력, 국민·당원과 어울려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각오의) 사람이 될 것"이라며 "균형감각과 신뢰도 중요하다. 언행일치가 안 되는 지도자는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다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문 위원장은 당이 위기인 점을 인정하고 그 핵심 중 하나로 계파주의가 거론되고 있지만 심각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민주주의 정당에서 다양성은 생명이고 각각의 의견이 표출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패권주의나 계파 이기주의는 있을 수 없다. 한 계파만 당 권력을 잡고 공천을 독점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당대 주류 세력으로 거론되는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대해 "중요한 건 친노가 '종북이다, 강경하다'는 편견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반대하는 우리 당의 의원과 당원은 단 한 명도 없다"며 "강경과 친노를 연결하는 것은 하나의 프레임일 뿐"이라고 말했다.

개헌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헌은 당위라고 생각한다. 임기 3년차가 넘으면 아무리 개헌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다"며 "올해 안에 개헌특위 구성을 협의하고 내년부터 개헌특위를 만들면 타이밍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방식은) 권력을 집중시키지 말고 분산시키는 '분권형적 대통령제'로 가야한다"며 "아직 당론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원내대표단 등 물밑에서 (여야가) 여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 문제로 촉발된 '무상 복지' 논란과 관련, "복지는 낭비가 아니라 투자다. 21세기형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여야 한다"며 "복지 과잉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복지 절대 부족을 얘기할 시점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인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를 논의하는 차원에서 국민대타협기구를 만들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혼부부 주택 무상 공급 논란에 대해서도 진의가 왜곡됐다며 목소리 톤을 높였다. 문 위원장은 "100만호를 얘기한 적도, 무상이나 공짜를 얘기한 적도 없다"며 "정부 여당이 내놔야 할 정책을 야당이 내놨는데 살펴볼 생각은 안하고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 정치적 꼼수를 부리는 것은 여당답지 못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이라도 하나씩 마련해 주자는 취지"라며 "서민 주택 안정에도 방점이 있지만 저출산 대책으로서도 훌륭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공적 연금 개혁은 누구나 동의하는 사안이지만 이해당사자가 다 참여해야 한다"며 "(야당 안이) 아마 내일까지 완성될 것으로 본다. 전체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공무원연금 개혁을)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근본적으로 소통에 문제가 있다. 비서실장도 여당도 소통이 원활치 않은 거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어떻게 소통을 하겠느냐"며 "야당과 소통하는 순간 대선에서 반대한 48.5%와 소통하는 것이고 그 사람들을 끌어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위원장은 "요즘 언론이 언론 같지 않다. 양비론에 숨어서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으니 권력이 제 멋대로 하려 한다"며 "언론이 살아 있으면 여당이, 야당이, 정부가 나빠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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