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예산폭탄' 이정현, 예산소위서 막판에 빠진 이유가…

[the300]김진태로 교체, 강원 출신 3년간 예결소위 누락 '반발' 반영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사진= 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구 계수조정소위)의 여당 위원 명단에서 제외됐다. 빈 자리는 김진태 의원으로 채워졌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예산소위 명단을 발표하고, 이 의원을 대신해 김 의원이 예산소위 위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당초 새누리당은 예결위원장인 홍문표 의원과 간사인 이학재 의원 외에 김도읍·김희국·윤영석·이정현·이한성·이현재 의원을 예산소위 위원으로 내정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앞두고 명단을 변경했다.


예산소위는 여야 의원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50명의 여야 의원이 예결특위 위원으로 활동하지만 각 상임위를 거쳐 올라온 예산안의 증액 및 감액은 예산소위에서 실질적으로 결정된다. 이른바 쪽지 예산 또는 '카톡(카카오톡) 예산' 등도 예산소위에서 주로 반영된다.


지난 7.30 재보선 전남 순천·곡성 지역에서 당선,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새누리당(전신 포함) 최초로 호남 지역구 의원이 된 이 의원의 경우 호남 지역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의지를 표현하는 차원에서 당초 예산소위 멤버에 포함됐다. 


그러나 이에 강원지역 의원 및 당원들이 반발하면서 명단에 수정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새누리당 소속 강원 지역 의원이 예결소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야당에 이춘석·황주홍 의원이 호남 지역구 소속인만큼 당 지도부에서 강원 지역 배려를 위해 춘천 지역구인 김 의원을 소위에 포함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강원 지역 의원은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표를 몰아줘도 강원지역 발전은 더디다는 지역 여론이 만만치 않다"며 "특히 지역예산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예산소위에 강원 지역 의원들이 수년째 배제된 것에 대한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예산소위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제는 호남지역 새누리당원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의원은 당내 최고위원일 뿐 아니라 예결특위 위원으로 예산 심사 과정에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예산소위 명단을 결정한 만큼 균형있는 예산 증감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산소위는 이날 오후 4시30분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산안 막바지 조율에 나선다. 여야는 이달 30일까지 예산안 합의를 도출,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를 통과시킬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강창일·김현미·민병두·박완주·송호창·황주홍·이춘석 의원 등 7명을 예산소위 위원으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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