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남아문화원 건립 예산 100억, 외통위서 제동

[the300]외통위 예산소위 심사서 유승민 의원 "사업 공모 없이 부지 선정" 지적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4.11.11 17:46

심재권 외통위 예산심사소위원장과 위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예산심사소위 회의에서 예산을 심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외교부가 동남아문화원 건립 추진과 관련 신설 사업 예산으로 올린 100억원이 외교통일위원회 예산안 결산기금 심사소위원회(예산 소위)에서 '공방' 끝에 일단 전액 보류키로 결정됐다.

따라서 외교부의 동남아문화원 건립건은 오는 12일 열릴 통일부 예산 소위 이후인 13일 추가로 외교부 현안 논의 시간을 가져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애초 2015년 완공이 어려울 것을 감안해 예산이 100억원에서 일부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전액 보류 의견이 나와 외교부는 당황스런 기색이다. 부지 선정 과정이 발목을 잡았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어떤 절차를 거쳐 부산이 동남아문화원 건립지로 결정됐냐"면서 "외교부 공무원이 부산시에 임의로 접촉해 알음알음 부지 선정하는 것이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지방에서 이 같은 사업 유치를 위해 난리를 치는데 공모를 안하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국가가 100억원의 사업을 진행시키면서 공모 없이 한 것이 납득되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기 전까지 전액 보류로 가야겠다"고 지적했다.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문화원 건립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예산을 삭감하자는 것은 내년도에 필요한 예산만 지원하자는 것이고, 동남아문화원 성격으로 적절한 부지가 돼야 상징성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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