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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
북한이 억류했던 미국인 2명을 전격 석방하면서 석방교섭을 위해 '대통령 특사'로 나선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까지 미국은 북한에서 억류자 석방 등의 협상에 빌 클린턴 같은 전직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을 보냈던 것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국무부 같은 정책라인이 아닌 최고위 정보기관의 수장을 파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는 미국이 억류된 자국민 석방이라는 시급한 목표달성을 위해 고위급 인사를 보내 신뢰성을 더해주는 한편 정책라인 배제로 대북정책 변화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이 백악관이나 국무부 고위급 인사를 파견할 경우 대북정책 기조가 바뀌었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와 북한이 체제 선전 등의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당국자는 9일 기자들과 만나 클래퍼 국장을 특사로 선임한 것과 관련 "미국의 경우 정책과 정보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고 정보하는 인사는 정보 판단만 하고 정책얘기는 전혀 안한다"면서 "DNI국장이 나서는 것은 북한 입장으로 볼 때 힘 있는 사람으로 보게 될 수 있기 때문이면서도 정책 아닌 정보담당하는 사람으로서 다른 얘기(대북정책) 나오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6자회담 재개, 북한 비핵화 등의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변화가 줄곧 없다고 강조해 온 만큼 정책적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우려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클래퍼 국장이 정보국 수장으로서 오바마 대통령과 수시로 의견을 주고 받는 사이라는 점, 10여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면서 과거 주한 미군사령부에 근무해 한반도 이슈에도 능숙하다는 점에서도 그가 특사로 낙점됐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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