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윤 '노인폄하' 논란 설훈, 대한노인회 찾아 '해명'

[the300]"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사과는 거부

황보람 기자 | 입력 : 2014.10.31 21:13

윤종승(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문을 들고 속개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감사에게 "79세면 쉬는 게 상식"이라고 발언해 노인폄하 논란을 일으킨 설훈 교문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발언을 해명했다.

31일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울 용산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찾아 "저도 곧 노인이 될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노인을 폄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 말이라는 게 앞뒤 문맥을 다 듣고 판단하고 이해해야 정확하게 전달되는데 언론에서 필요한 부분만 잘라 보도가 나갔다"고 토로했다.

또 국감 당일 속기록 복사본을 제시하면서 "국회 속기록은 가감이 있을 수 없다. 내용을 보면 누구든지 '노인폄하와 전혀 상관없는 얘기였구나'라는 생각을 하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인회 측은 공감을 표하면서도 "국민께 사과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지만 설 위원장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사과하면 비겁한 것"이라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설 위원장은 노인회를 방문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과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발언을 이해시켜 드리러 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노인회 방문은 이심 대한노인회 회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설 위원장에게 노인회 지회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언을 설명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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