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연설···與 "기대한다" vs 野 "실망스럽다"

[the300]與 "문 위원장 다짐 실천되길"···野 "사회 진단·해법 잘못 찾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9회 제7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각각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 가운데 여당은 야당에 대해 기대감을, 야당은 여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1개월 남짓 남은 정기국회에서 야당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한 법안들과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문 위원장의 다짐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연설에 대해 박 대변인은 "문 위원장의 연설은 다양한 주제를 담은 백화점식 나열에서 나름대로 구체성과 대안을 찾아보려는 의욕이 읽혀진다"고 말했다. 이어 "원고에도 없는 '고통분담'을 강조해 김 대표의 사회적 대타협 제의에 화답했다"고 말했다.

또 "전날(29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으로 온기가 돌기 시작한 국회 아궁이에 여야 대표 두분은 열심히 장작을 밀어 넣었다"며 "김 대표는 마른 장작을 골라서 밀어 넣었고 문 위원장은 마른 장작에 젖은 장작도 섞어 넣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이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박 대통령의 진단에 두 대표는 전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에서는 차이를 보였다"며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성을 좀 더 기울였고, 문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기조를 바꾸려고 야성을 좀 더 기울인 것 같다"고 평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김 대표의 연설에 대해 "우리 사회와 국민들의 고통에 대한 진단도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도 잘못 찾은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김무성 대표답지 않게 평소 소신은 온데 간데없고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한 느낌"이라며 "개헌파동으로 몸을 낮춘 여당대표의 연설이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과 대표회동 정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표가 '복지 과잉'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제서야 복지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우리나라가 벌써 복지 과잉으로 경제가 위기라니 황당하기까지 한 그릇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사회의 위기는 '빈익빈 부익부'로 대표되는 양극화 심화에 원인이 있는데 김 대표는 부자감세 철회와 법인세 정상화 등 재벌과 특권층에 대한 고통 분담은 외면한 채 또다시 서민들에게만 고통 분담을 강요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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