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세월호 3법 '이견 조율 중'…추가 논의키로

[the300]민생경제 활성화, 합의 법안 부터 우선 처리

지영호 한정수 기자 | 입력 : 2014.10.28 13:32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사진=뉴스1

여야가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통해 세월호특벌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등 이른바 '세월호 3법'과 관련해 논의를 이어갔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과 관련해선 여야 합의한 법안부터 처리하고, 공무원연금 문제는 각 당에서 제시한 안을 가지고 추가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간 세월호 3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상당부분 접근이 있었으나 이견된 부분이 있어 10월 말까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예산안은 12월2일 처리하는 데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견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과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된 법안을 우선 먼저 처리하기로 했다"며 "공무원연금과 관련해서는 각당 TF(테스크포스)팀이 안을 우선 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부대표는 "각 당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당장 합의하기보다 우선 각 당의 안을 만들어놓고 그 다음 만나기로 했다"며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내 타결해야한다는 여당의 입장에 대해 "얼기설기할 일이 아니고 근본부터 착실히 해야 하는 내용"이라며 "정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면밀히 봐야하는 문제고, 국민연금과 상충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연내 타결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진상조사위원회의 특별검사 후보군 추천 시 세월호 유가족의 참여 여부는 추후 논의하고 우선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모두 합의하고 처리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부대표는 "쟁점 중 일부를 추후 논의하고 법안 먼저 처리하는 그런 개문발차식 합의는 없을 것"이라며 "모든 쟁점은 확실히 털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검후보군 추천에 대해 세월호특별법 문제가 합의되면 동시에 특검 추천부분에 대해 여당과 가족대책위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협약을 맺었다"며 "여당과 가족이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진 만큼 세월호특별법 처리 때 함께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11월16일 이전에 상임위 처리를 목표로 했다. 김 부대표는 "국회의장이 삼임위에 예산안을 보냈고 계수조정소위가 11월16일부터 개시하니까 그 전에 상임위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야는 운영위 국정감사가 끝나는대로 정부조직법 TF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목록

최신뉴스

전체기사보기

베스트클릭

  1. 1이준석, 尹-李 영수회담에 "긍정적...조국이나 나는 부담스러울 것"
  2. 2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3. 3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임명…총리 지명은 더 신중 모드
  4. 4이재명, 윤 대통령에 민생지원금 요구하고 총리 추천?···용산회담 주목
  5. 5윤 대통령 '영수회담' 결단에 …국민의힘, 정국 반전 기대감 '솔솔'
  6. 6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7. 7윤 대통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지명…총리는 더 늦어질듯
  8. 8"고래가 잘못 꼬리짓 하면 송사리는 죽어"…허리 숙인 與 낙선인들
  9. 9국민의힘, 윤석열-이재명 회담 성사에 "적극 환영…초당적 협력 기대"
  10. 10[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