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윤조 "이산가족 사망자 수 내년 생존자 수 앞지를 듯"

[the300][2014 국감] 매년 평균 3800여명 사망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 마지막날인 지난 2월 25일 금강산면회소에서 열린 작별상봉에서 남측의 남궁봉자(왼쪽)씨가 북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탄 아버지 남궁렬(86)씨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1(금강산 공동취재단)

해 9월 말을 기준으로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 9591명 중 사망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서는 등 현재 사망 추세와 고령자수를 감안할 경우 내년 말에는 이산가족 사망자 수가 생존자 수를 넘어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2014년도 연도별 이산가족 생존자, 사망자, 신청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년 평균 3800여명의 이산가족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올해 9월 말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수는 6만9279명으로 올해 처음 6만명 대로 떨어진 반면, 이미 세상을 떠난 이산가족 사망자 수는 6만312명으로 올해 처음 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2010년도부터 최근까지 연도별 이산가족 사망자수를 분석한 결과 매년 평균적으로 3800여명의 이산가족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5년 말에는 이산가족 신청자 전체 인원 가운데 사망자 수가 생존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의 연령이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산가족 6만 9279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6%가 80세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0년에 이산가족 생존자의 5.3%에 해당하던 90세 이상 연령대가 올해 9월에는 10.4%를 차지하고 있어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이산가족 생존자의 연령대가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데 시기를 놓칠 경우 더 많은 이산가족들이 북에 있는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지난 5년 동안 단 2차례 개최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우리측 이산가족 176명만이 북측 이산가족을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은 이산가족이 서로 얼굴을 맞댈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심 의원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번에 개최가 추진되고 있는 '제2차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최우선 의제로 삼아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상봉 때마다 전체 이산가족의 0.1%에 불과한 인원만이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는 △추가 이산가족 상봉 계획 합의 △북측 이산가족과의 화상 상봉 활성화 △이산가족 상시 상봉 체제를 수립하는 등 기존 보다 진일보한 방안을 두고 북측과의 협의를 진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심 의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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