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시설, 28년간 무허가 건물로 방치…소방점검 '낙제점'

[the300][2014 국감]우상호"화재에도 작동않는 경보기, 30년 넘은 교체불가 부품도"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 뉴스1

국내 원전에 설치된 소방시설이 설계부터 누락되거나 정상상태로 관리되지 않는 등 치명적인 허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4일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진행된 '원전시설 소방특별조사'의 결과보고서를 공개하고 "원자력발전소 소방 점검 실태는 낙제점을 받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이 조사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기술원, 소방관련 전문가 16명이 투입돼 원전 소방시설 등을 점검,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고리 4호기에 부설된 2개의 자재창고는 건축허가조차 받지 않고 28년간 무허가 건물로 사용됐다. 1986년에 준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건물은 지난 7월에야 철거됐다.

고리1 발전소 역시 저장탱크 건물 이산화탄소소화설비의 P형수신기는 화재 시에도 경보가 울리지 않도록 6개 작동스위치(부저정지·주음향장치·지구벨·사이렌·자동복구·축적기능)를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소방관련법에 따라 자동소화설비를 갖춰야 하지만 이를 설계부터 누락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부 소방부품은 사용한지 30년이 지나면서 생산이 중단돼 교체 자체가 곤란한 것으로 확인했다.

우 의원은 "세월호 다음은 원전사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원전의 안전문제가 심각하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한수원,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은 원전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해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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