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임신·출산 '양극화'…저소득층일수록 분만율 높아

[the300][2014 국감]안홍준 의원 "저소득층 지원과 성교육 강화 등 필요"

박상빈 기자 | 입력 : 2014.10.24 06:10

/사진=머니투데이 DB

19세 미만 청소년의 임신과 출산에서도 소득에 따른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저소득층일수록 분만율이 높고, 고소득층의 경우 유산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9세 미만 청소년 분만 인원은 △2011년 655명 △2012년 660명 △지난해 579명으로 매해 600명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 인원은 △2011년 131명 △2012년 108명 △지난해 99명으로 총 338명에 달했다.

청소년 분만·유산 실태는 소득분위별 차이가 명확했다. 저소득층일수록 분만율이 높았고, 고스득층일수록 유산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안 의원은 소득에 따라 청소년의 임신 대처 방법이 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3년간 소득분위별 미성년 분만율은 △1분위 15.3%(289명) △2분위 10.2%(192명) △3분위 11.8%(223명) △4분위 12.2%(230명) △5분위 11.8%(223명) △6분위 10.3%(195명) △7분위 8.5%(160명) △8분위 9.0%(170명) △9분위 6.2%(118명) △10분위 4.8%(91명)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소득 1·2분위의 저소득 청소년의 경우(25.4%)와 9·10분위의 고소득 청소년(11.1%)을 비교하면 그 차이는 2.3배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도 소득 1·2분위의 분만율(28.3%·163명)이 소득 9·10분위의 경우(10.1%·58명)를 크게 압도했다.


유산율의 경우는 지난해 기준 고소득층인 △7·8분위 24.2%(24명)와 △9·10분위 23.2%(23명)에서 비교적 높았고, 그보다 소득이 낮은 △1·2분위 21.2%(21명)와 △3·4분위 18.2%(13명) △5·6분위 13.1%(13명)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안 의원은 "소득에 따라 청소년 여성 건강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영양 개선 등으로 '2차 성징'이 빨라져 출산이 가속화될 우려도 크다"며 "저소득 청소년에 대한 출산 문제에 관심과 지원 외에도 성교육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의 최소연령별 통계에 따르면 13세 이하의 어린이 출산사례도 최근 3년간 18명으로 확인됐다. △2011년 12세 출산 1명·13세 출산 7명 △2012년 12세 출산 1명·13세 출산 4명 △지난해 13세 출산 5명 등이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최신뉴스

전체기사보기

베스트클릭

  1. 1'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2. 2"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3. 3'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4. 4"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5. 5"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6. 6[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7. 7與 유용원 "국방안보에 청춘 바쳐…31년 전문성으로 승부"
  8. 8'AI·우주·반도체' 등에 올해 4000억 투자…K-방산 수출 뒷받침
  9. 9'채상병 특검 논란' 속 해병대 75주년…사령관 "거친 파도 이겨내자"
  10. 10北, 이란처럼 드론·미사일 섞어 보내면?…"공격 탐지·요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