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에 동행명령장 발부…결국 불출석

[the300][2014 국감]적십자 국감 사실상 27일…"오후2시까지 출석하라"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대한적십자사, 한국보육진흥원, 한국장애인개발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불출석한 것과 관련 이명수 새누리당 간사(왼쪽),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와 논의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 결국 불출석 했다.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적십자사에 대한 국감은 사실상 27일 국감 마지막날로 연기됐으며, 24일 보건복지부 등 주무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종합감사 이후 개별 피감기관의 국감이 다시 열리는 기형적인 국감 운영 선례를 남기게 됐다.

국회 복지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여야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춘진 복지위원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오늘 적십자사 국감에 출석하지 않은 김성주 총재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한다"며 "27일 오후2시까지 이 국감장에 출석하지 아니할 경우 오후 6시까지 동행명령을 집행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적십자사에 대한 국회의 국감은 사실상 27일로 연기됐다. 이날 적십자사에 대한 국감 불발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김 총재는 지난 17일 국회를 방문, 김춘진 위원장을 만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회의 참석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과 여야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 총재는 22일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이 때까지 국감 불출석을 허용할 수 없다는 복지위 등 국회의 연락에 제대로 된 답을 하지 않았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김 총재는 적십자사를 통한 보도자료를 통해 26일 귀국 후 27일 국감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 의원들은 김 총재의 이날 국감 출석을 재차 요청했고 오후 3시까지 기다려 본 후 추후 일정을 논의키로 합의했지만 결국 나타나지 않자 동행명령장 발송이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김 총재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동해야 한다는 야당과 27일 나온다고 했으니 지켜보자는 여당 의원들 간의 의견 불일치로 국감이 약 3시간 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고 결국 동행명령장 발부로 결론이 모아졌다.

아울러 적십자사를 대상으로 한 이날 국감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복지위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김 총재를 비판했다.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피감기관장이 정해진 국감 날에 나오지 않은 사례는 초유이 사태에 해당된다"며 "기관장이 국감에 나오지 않고 자기 일정을 진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도 "오늘 총재가 굉장히 잘못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야 공히 동의하는 바다. 국회에 대한 몰이해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가능하면 27일 날짜를 다시 잡아 국감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