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원장님 평가표 절대못줘!"…KISA직원의 어긋난 충성

[the300][2014 국감] 백기승 원장 "자료 제출하라"vs김원 본부장 "줄수없다"

백기승 인터넷진흥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뉴스1

지난달 11일 취임한 백기승 KISA(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선임 관련 자료와 관련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과 김원 KISA 경영기획본부장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KISA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원장 추천위원회 구성 △이름 등 개인정보를 제외한 지원자 정보 △최종 후보자 3인에 대한 평가표 △회의록 등을 자료로 요청했다.

최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촉구에 백 원장 역시 "자료제출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감 파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저녁 김원 KISA 경영기획 본부장은 "미래창조과학부에 최종 후보자 명단을 제출할 때 평가항목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평가표 제출을 거절했다.

이에 우상호 새정치연합 미방위 간사 등 야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한때 국감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국감 속개 이후 KISA 측이 제출한 자료에 백 원장에 대한 평가표 등이 누락돼 다시 야당 의원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우 의원은 "다른 기관에서도 3등한 후보자가 기관장에 임명된 사례가 있고, 이에 대해 야당은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평가표 제출 거부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것 아니냐"며 공세를 지속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홍문종 미방위원장 역시 "미래부에 평가항목을 제출하지 않도록 명시됐다 해도 이를 국감에 제출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자료지 않느냐"며 공개를 요청했다.

결국 백 원장이 "평가표를 제출하라"고 김 본부장에게 지시하면서 두차례의 짧은 정회 끝에 국감이 재개됐다.

이날 저녁 결국 요청 자료를 받은 최 의원은 "평가표를 보면 추천위원회의 1차 서류전형에서 백 원장은 5위에 머물렀고, 2차 면접전형에서도 3위에 그쳤다"며 "통상적으로 서류전형에서 5위를 기록한 후보자가 임명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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