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초짜', '박원순 저격수' 복병으로 떠올라

[the300]황인자 의원, 서울시 국감서 박원순 시장 후보매수 의혹 등 제기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14.6.20/뉴스1


 올해 국정감사에서 의외의 인물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저격수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고 있다. '국회 보결생'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이다. 황 의원은 지난해 말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해 국회에 입성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데다가 국감 자체가 처음이기도 하다.

이번 서울시 국감은 박원순 시장이 자신의 측근들을 서울시립대 교수로 임용해 불거진 '낙하산 인사' 논란에 관심이 집중됐다. 황 의원은 이를 서울시장 선거 당시 후보 매수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연결해 논란을 증폭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황 의원은 지난 14일 서울시 국감에서 "3년 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민노당 서울시장 후보로 야권단일화에 참여했던 최규엽씨가 선거 직후부터 서울시립대 초빙교수로 임용됐다"면서 "(박원순 시장은) 공직선거법 제232조의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박 시장의 편향적 사상 문제를 거론, '색깔론'을 제기하는 대담성도 보였다.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 취임한 후 보수적 성향의 대북 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며 "북한보다는 남한, 소수보다 대다수의 시민을 위한 시정을 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소방방재청 국감 때도 박 시장이 서울시장으로서 할 일보다는 대권 행보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각 지역별 소방관 근무환경 평가 기준을 직접 만들어 서울시가 가장 열악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문제제기를 한 것. 

서울시 국감이 끝나고 나서도 서울대공원 운영 문제를 제기하며 박 시장의 입장을 요구하는 등 박 시장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이어갔다.

그는 "올해 들어 서울대공원의 동물 135마리가 폐사해 이틀에 한 마리 꼴로 죽어갔다"며 "박 시장은 자신의 남다른 동물 사랑이 불러온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서울대공원은 또 어떻게 할 것인지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이 이처럼 박 시장을 집중 겨냥한 것과 관련해 황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시민인데다가 서울시 행정 경험에서 평소 갖고 있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국감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행정자치부, 여성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등을 거친 여성정책 전문가다. 전 자유선진당 최고위원으로 19대 총선 당시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3번이었고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하면서 새누리당 의석을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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