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김무성 '이원집정부제 개헌' 발언에 "설득안해도 잘될 것"

[the300]방중 동행…분권형 개헌 교감 있었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4.10.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중국 방문 중 개헌론을 다시 꺼내들어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국회 대표적인 개헌론자이자 김 대표의 이번 방중에 동행했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크게 반색했다. 개헌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개헌 시기와 개헌 방향에 대해 사실상 두 사람이 의견의 일치를 봤기 때문이다.

이재오 의원은 17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김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분권형 개헌은 국회의원들의 대세"라며 "(내가 김 대표를) 굳이 설득하지 않아도 (그 방향으로)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헌 논의) 봇물이 터지면 막을 길이 없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면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권력구조 모델로 직선 대통령이 외교와 국방을 담당하고 국회에서 뽑힌 총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언급, 사실상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지지했다.

이와 관련 당초 내각제 결합보다 정·부통령제를 선호해 온 김 대표와 분권형 대통령제를 일관되게 주장해 온 이 의원 사이에 교감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김 대표가 방중 수행명단에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과 이 의원을 포함시켰을 당시에도 두 사람 간에 개헌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이달 초 김 대표가 '개헌 논의는 시기상조'란 주장에 동의를 나타내는 듯 한발 물러서자 이 의원은 "청와대가 개헌 논의를 꺼려하는 것을 의식한 '립서비스'라고 본다"며 과도한 의미부여를 경계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만약 개헌 없이 차기 주자 자리를 굳힐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김 대표의 정치력 한계일 수밖에 없다"며 김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여당 내에서 개헌을 하자는 쪽이 다수인데 개헌을 막으려는 소수에 가로막힌다는 생각이 들면 내부 갈등이 터지게 될 것"이라고 개헌론이 가져올 폭발성을 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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