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연구결과 나오는데…앞서간 수공의 스마트워터그리드

[the300][2014국감]이헌승 새누리당 의원 "사이버 테러 등 '블랙스완' 대비책 마련해야"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이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 케이 서울호텔에서 열린 효율적인 물 관리를 위한 통합 물 관리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이하 수공)가 핵심과제로 삼고 있는 스마트워터그리드(Smart Water Grid) 사업이 충분한 검토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댐이나 광역상수도를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통합관리하는 이 기술이 사이버 테러에 안전한지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헌승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대전시 대덕구 수공 회의실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ICT 전문성이 떨어지는 수공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국가 상수도망과 댐 운영권한이 국가안보 위협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에게 넘어갔을 경우 돌아올 파장을 고려해 제한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상수도망의 정보공개가 필수인데 이를 뒤집으면 소비자가 직접 기간망에 접속해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ICT 전문성이 떨어지는 수공이 블랙 스완 상황 대응에 충분한 대응능력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수공은 올해 초 '스마트 신경영'을 발표하면서 핵심과제로 스마트워터그리드를 2020년까지 구축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물관리 기술과 첨단 ICT 기술을 융합한 고효율 차세대 지능형 물관리 인프라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스마트워터그리드연구단의 연구종료 시점이 2년이나 남았다는 점이다. 연구단은 국비 228억원 등 총 320억원의 예산을 받아 2016년 7월까지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스템을 일찌감지 도입하겠다고 못박은 것은 성과평가, 테스트베드, 기술이전, 상용화단계를 요식행위로 전락시켰다는 해석이다.

최계운 수공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전까지 스마트워터그리드연구단 단장으로 재직했다.

이 의원은 "꽃이 피지도 않았는데 열매를 따겠다는 발상"이라며 "예외적이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력이 발생하는 '블랙스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의원은 수공에 7조8000억원의 경제효과와 4만3000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되는 부산시 강서구 일대 1188만㎡ 규모의 '에코델타시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토지보상비만 2조3000억원대로 예측되는 사업자금의 충당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기업 유치와 조기 분양활성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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