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말로는 '자연보호' 실제로는 '골프장 보호'

[the300][2014국감]새누리 주영순 "국내에만 자생하는 '미선나무' 자생지, 골프장 진입도로 활용 동의"

주영순 새누리당 의원/사진=의원실 제공

 


 환경부가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인 '미선나무'를 대외적으로 알리겠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면서, 다른 한편에선 미선나무 자생지의 골프장 개발에 동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주영순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환경부 산하 한강유역환경청은 미선나무 자생지를 '여주 아시아나 골프장' 진입도로 부지로 활용하는 데 동의했다.

미선나무는 물푸레나무와 미선나무속에 속하는 유일한 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생식물이다. 열매 모양이 부채를 닮아 한자 미선(尾扇)에서 유래했다.


 

환경부가 제작한 미선나무 캐릭터(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홍보대사)/사진=주영순 의원실 제공

 

환경부는 미선나무를 반달가슴과, 수달, 왕오색나비와 함께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홍보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반면 한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여주 아시아나 골프장 건립과 관련, 미선나무 자생지와 유사한 생육환경을 조성해 이식하는 것을 조건으로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쳤다. 골프장 부지 내 대체이식지를 조성하고, 이식 계획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시행하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조건을 떠나 결국 미선나무 자생지는 골프장 진입도로로 개발되고, 미선나무는 골프장 내로 이전되는 것이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주영순 의원은 "멸종위기식물의 자생지가 골프장 안으로 서식지 이전이 말이 되느냐"며 "자생지를 원형 보전할 방안이나 골프장 외 부지에 생육환경이 맞는 대체서식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여주의 미선나무 자생지/사진=주영순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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