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기물 판 520만원 책상서랍에…하락하는 수공 청렴도

[the300][2014 국감]2010년 5위→2013년 27위, 김성태 "제식구 감싸기"




#.한국수자원공사 3급 공무원 A씨는 관리단 창고에 쌓여있던 고철을 520만원에 매각했다. A씨는 이 돈을 어떤 보고도 없이 자신의 책생에 넣어 보관해오다 적발돼 감봉 3개월의 조치를 받았다.

#.같은 3급 공무원 B씨는 환경업체 브로커로부터 세차례에 걸쳐 100만원이 넘는 향을을 제공받고 관련 공무원을 앞장서 소개시켜 줬다. 그는 사정기관의 수사로 적발돼 역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수공의 개인비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수공의 제식구감싸기가 도를 지나쳤다"며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국정감사에서 강력히 질책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2급 C씨는 수공과 건설계약을 맺은 시공사를 찾아가 법인카드를 받은 뒤 부서 회식비와 국토부 공무원의 노래방 접대비 등으로 사용했다가 적발돼 감봉 1개월을 받았다.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D씨는 공사 감독용으로 렌트한 공용차량을 자신의 출퇴근 등 사적편의를 위해 쓰다가 무기명 신고로 고발이 들어오자 렌트 기간이 남은 차량을 반납했다. 수공 감사실은 차량이 반납됐다는 이유로 비위사실 확인불가 통보를 내렸다.

개인적 비리가 이어지면서 수공의 청렴도 평가는 크게 하락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지난해 청렴도 평가 결과 수공은 30개 대상기관 중 27위(4등급)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5위(우수등급)에서 3년만에 22계단 하락한 순위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징계결과"라며 "수공은 보다 엄격하게 내부 징계 기준을 정하는 등 청렴도 평가 등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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