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공석…"청와대가 허가를 안해 줘서"

[the300]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국정감사

황보람 기자 | 입력 : 2014.10.10 16:07

대통령 임명 허가가 없어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이 6개월째 공석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장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임명에 대해 "청와대가 허가를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선교 새누리당 교문위 위원은 나선화 문화재청장에게 공석인 한국전통문화대학 총장 임명이 미뤄지는 이유를 묻자 나 청장은 "위에서 허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은 "위는 어디입니까?"라고 재차 물었고 나 청장은 "예?…청와대입니다."라고 답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 제4조에 따르면 총장은 문화재청장의 제청으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돼 있다.

앞서 지난 3월 31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김봉건 총장은 광화문과 소주방(왕실 요리 담당)을 비롯한 경복궁 복원 과정에서 수뢰 의혹을 받아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김 전 총장 등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회의비와 명절선물 명목으로 문화재 복원업체로부터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한국전통문화대학 학생들로부터 교수 해임권과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