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의료장비 '노후화' 심각…"27년째 사용중"

[the300]유의동 의원 "오진 유발, 병원 신뢰도↓…교체해야"

이미호 기자 | 입력 : 2014.10.10 09:34

보훈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의료장비들이 대부분 '노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훈병원은 상이군경, 애국지사, 4·19 상이자 등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의 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의료기관이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경기 평택을)이 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부산·광주·대구·대전 등 전국 5곳의 보훈병원 보유 장비(취득가 1000만원 이상) 가운데 54.6%가 내구연한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보훈병원의 경우, 내구연한이 만료된 의료장비가 69.8%에 달했고 광주보훈병원도 68.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보훈병원에서 사용 중인 방광요도경과 방광계는 1987년에 구입, 내구연한을 훌쩍 넘긴 상태였다.

유 의원은 "노후장비는 오진이나 중복검사를 발생시켜 보훈병원의 신뢰도를 하락시킬 수 있다"면서 "정부가 현재 사용 중인 노후장비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교체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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