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 후보등록을 마친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단일화를 제안했다. 마지막까지 단일화에 실패하면 당내 화합을 위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국정감사임을 감안해 9일 오전까지 후보자(대리인) 간 만남을 통해 경선 없는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며 "만약에 마지막까지 논의해도 합의되지 않고 경선 이외에 방법이 없다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에는 현 정책위의장인 우윤근 의원과 최고위원 출신 이종걸 의원, 전 사무총장인 주승용 의원,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출신인 이목희 의원 등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당초 당내 화합을 위해 합의추대가 바람직하다는 당내 의견이 있었지만 4명이 동시에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계파 간 대결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주 의원은 "당이 어려울수록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해 질서를 찾아가는 것이 정도이고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 반성은 뒤로 한 채 국민들에게 우리당 내부의 볼썽사나운 민낯만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이 어려운 상황은 경선의 이름으로 미화되는 대결이 아니라 집단지성의 발휘를 통해 양심적이며 질서있는 정리로 극복할 것을 요구했었다"며 "그러나 결국 4명이 경선의 무대에 올라선 것으로 귀착되고 말았다. 경선은 결코 올바른 접근방법도, 현명한 해결책도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의미 없고 낯간지러운 지지호소와 불편한 마음속에 서로의 뿔을 꺾으려는 절각(折角)의 경선이 자리해서는 안 된다"며 "서로에게 상처만 남기고 설사 원내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반쪽의 리더십 상태로 이 복잡한 원내현안을 해결할 수 는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단일화 논의는 국감이 끝난 저녁시간이 좋을 것 같다"며 "후보자가 직접 만나도 좋고 대리인 간 만남도 가능하다. 단일화를 이뤄 국민들에게 당내 화합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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