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北 고위급 방문에 한 목소리로 '환영

[the300]與野, 北에 대한 요구사항은 미묘한 온도차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4일 오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도착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전격적으로 우리측에 황병서 총정치국장을 비롯한 ‘고위 대표단’의 방문 계획을 통보했고 우리측은 이에 동의했다. /사진=뉴스1
여야는 4일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 비서 등 고위급 인사들의 인천 방문에 대해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번 방문에서 남북 대표단 오찬회담을 계기로 남북 고위급 접촉 제안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북한 고위급 관계자와 만남에서 정부가 5·24조치 해제 등 남북 화해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 겸 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내고 "오늘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는 것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이번 방문과 함께 우리 정부가 제의한 남북 고위급접촉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산적한 남북 간 문제를 함께 풀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겸 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10·4 남북공동성명 7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에 북한 측 인사들이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며 막혔던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이뤄지면 사실상의 남북 고위급 회담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통해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의 문제가 우선 풀리고 당국 간 대화가 정례화, 상시화되기를 바란다"면서 "더 나아가 남북정상회담의 단초까지 마련되면 금상첨화"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자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 조화를 받기 위해 개성을 방문해 북측의 김양건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북한 실세들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한했다"며 "5년 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사절 이래 최고의 방한 인사들이니 정부도 이 기회를 활용하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과거 DJ 조문사절단 일행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역대 대통령도 북한의 고위급 인사를 면담한 선례가 많다"고 강조하면서 "남북교류협력의 길이 트이길 (바란다), 박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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