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보수혁신위 구성···홍준표·원희룡 '고문' 위촉

[the300] 나경원 의원, 소설가 복거일씨 등 추가 인선

황보람 기자 | 입력 : 2014.09.25 11:54

새누리당이 25일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인선을 마무리했다. '비박 차기 대권주자들이 모였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홍준표 경남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는 혁신위원이 아닌 '고문'으로 위촉됐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김문수 혁신위 위원장에게 혁신위원 구성안을 보고받고 당 내·외 혁신위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1차 혁신위원으로 발표된 강석훈·김영우·김용태·민병주·민현주·서용교·조해진·하태경·황영철 의원과 안형환 전 의원에 이어 이날 나경원 의원과 소설가 복거일씨,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용 전남대 교수, 서경교 한국외대 교수, 송정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 김정미 베트올 대표가 추가됐다.

홍 지사와 원 지사의 경우 현직 단체장으로 혁신위 활동이 부담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됐다. 혁신위가 향후 총선과 대선의 공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인선에 배제된 친박계 의원들과 대선 주자들의 불만도 높다.

같은 날 김태호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에서 만들어내는 결과물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인적 구성에서부터 당내 공감이 필요하다"며 "일부에서 혁신위가 차기 대권 두 주자의 놀이터냐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도지사를 해봤고 김 위원장도 해봤지만 (단체장은) 종합행정"이라며 "중차대한 일을 하면서 (혁신위 활동에 필요한) 장시간을 실제로 뺄 수가 없을 것"이라고 홍 지사와 원 지사의 혁신위원 인선을 반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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