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인천AG 기간 대북전단 살포 자제 바람"

[the300]"5·24조치 이미 퇴색, 효력 반 이상 상실"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4.09.22 18:33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스1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와 간련 "적어도 인천아시안게임 동안에는 살포를 좀 자제했으면 하는 게 저희 바람"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금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고, 북한도 여기에 참가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북한의 계속된 대북전단과 관련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21일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전단 20만장을 풍선에 날려 보냈다.

유 위원장은 이와 관련 "민간 영역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정부가 바로 공권력을 동원해서 (전단살포 제지) 할 수 없는 그런 점도 있을 것"이라며 정부측 입장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 18~20일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현지시찰을 다녀온 유 위원장은 5·24 조치와 관련 "사실상 5·24조치는 이미 퇴색이 됐고 효력을 반 이상 상실했다. 어떻게 정리하느냐의 문제만 남아 있는 것"이라며 조치 해제를 우회적으로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천안함 폭침과 관련, 아무런 일도 없던 것처럼 지나갈 수는 없는 만큼 북한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나진-하산 프로젝트' 관련 현지시찰을 함께 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 지금 한반도 최북단 두만강 하구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 가능성 또한 엄청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젠 우리가 통 크게 역사와 대화할 때가 되지 않았나. 나라가 어려워지고 정치가 잘못되면 결국 주변국이 우리를 무시하게 되고, 힘이 빠지면 침략을 당한다"면서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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