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비대위원장에 문희상…혁신비대위 맡은 관리형 리더

[the300](상보)새정치 "계파 극복" 과제 제시…갈등 조율 시험대 올라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추천단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 후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난파 위기의 새정치민주연합호(號)를 구하는 임무를 맡게 될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의 문희상 의원이 낙점됐다. 


새정치연합은 18일 오후 당대표 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추천을 위한 전·현직 당대표 및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연석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5선의 문 의원을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문희상 상임고문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박영선 원내대표 겸 공감혁신위원장은 이를 존중해 문 의원을 신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 내정자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계속 거절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돼 운명인 것 같다"며 "할 수 있는 건 모든 다 하겠다. 강력한 야당이 서야 여당도 서고 대통령도 바로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를 통해 새정치연합은 향후 당의 혁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신임 비대위원장은 당의 계파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해다. 아울러 오픈프라이머리 등 공정한 공천제도를 실현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의 성격도 당초 예상됐던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혁신형 비대위의 위상으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18대 대통령 선거 패배 후 당시 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이미 한 차례 역임하며 당을 무난하게 이끌어 소위 관리형 리더로 평가받는 문 위원장 내정자가 향후 흔들리는 당을 '혁신'하고 안정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위원장 내정자는 우선 계파 갈등 극복에는 어느 정도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적으로 "우리는 계파가 없다"고 말해왔던 새정치연합이 이번 회의를 통해 '계파 극복'을 전면에 노출시킨 것은 계파 갈등을 더 이상 숨기기 힘든 환부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비대위 성격을 혁신형으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 위원장 내정자는 현재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 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으면서도 계파색이 옅은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개혁적인 성향의 의원들과 중도적인 중진들과의 소통도 원활한 편이다.

참여정부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내고 열린우리당 의장을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당정청 간 갈등을 조율하는 해결사 역할을 해 와 현재의 당 내 갈등도 과거 경험을 살려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당 내부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여전히 당내 강경파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문 위원장 내정자의 소통 능력이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 문제를 봉합하지 못하는 한 한 갈등의 불씨는 여전할 수밖에 없다.  

한편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내정한 새정치연합은 19일 오후2시30분 소속 의원 전원과 광역자치단체장, 기초단체협의회 대표, 전국 시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회의를 열고 문 의원의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공식 임명한다.


향후 비대위 구성과 당직 구성과 관련 문 위원장 내정자는 "정해진 것이 없다.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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