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현재 운영 중인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 이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체육관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6명에 불과해 지역 생활체육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가 무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진흥공단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완공된 60개교의 체육관에 지원된 예산이 약 1110억 원에 이르지만 학교측의 개방의지 부족과 일부 동호회의 독점사용으로 일평균 이용자가 16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 목적과 달리 체육관 사용률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의 한 체육관은 건축에 40억원을 들었지만 하루평균 이용자가 2명에 불과하다. 지방의 체육관들도 일평균 이용자가 1명 이하인 곳도 13곳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지역주민이 많지 않아 이용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일부 학교(12개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문제와 수업방해의 이유로 사용빈도가 높은 오후시간대에 일부 및 전부를 개방하지 않고 있다. 38개 학교 체육관에서는 개방을 하더라도 배드민턴 동호회 등 특정 동호회가 체육관 전체를 대관해 독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설 관리를 위한 적립금도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용료 적립금은 월평균 17만 4000원으로 적립금이 한푼도 없는 학교가 12개학교(20%)며 최다인 학교도 84만원에 불과해 사실상 시설유지비용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정은 시설관리비용 적립에 관한 규정이 없는 것도 한몫했다.
신 의원은 “개방형 다목적 체육관은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하도록 지어진 만큼 개방성을 높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체육관 활용방안 마련과 시설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하다고”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09년부터 국민생활체육진흥공단의 기금으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개방형 다목적 체육관’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 개방을 전제로 하며, 지원 대상에 대한 심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담당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대상학교 117개교 중 1110억원을 들여 60개교가 체육관을 완공해 학교 수업 및 행사에 이용하며 방과 후에는 인근 지역 주민에게 개방되고 있다. 나머지 57개교가 건립중에 있으며 여기에 지원될 예산은 1206억원이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 2낙선 후유증 앓는 21대 국회…마지막 과제 '연금개혁' 매듭지을까
- 3'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4[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5[속보] '이란-이스라엘' 확전 위기…외교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 6외교부, 이란-이스라엘 사태 대책반 가동…"국민 500여명 피해 無"
- 7"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8'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9'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 10"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