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여성인데···산업부 소속 공공기관 女임원 고작 '4%'

[the300] 홍익표 의원 "朴 대통령 여성정책 공약 파기…기존 정책마저 후퇴"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2월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근혜정부가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관리자 비율을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실은 여전히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소관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전체임원 373명 가운데 여성임원은 15명으로 4%에 불과했다.

여성 임원뿐 아니라 관리직에서도 여성의 비율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가 제출한 '산업부 산하 기관 여성공무원 및 직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44개 기관 7만3387명의 직원 중 여성직원은 1만8명으로 14%였다. 그 중 여성관리직은 전체 관리직 1만8795명 중 733명으로 4%에 그쳤다.

산업부 소관기관의 비상임이사도 전체 249명 중 여성은 13명으로 5% 에 불과했다. 기획재정부는 2007년 비상임이사를 임명할 경우 여성비율이 30% 이상 되도록 노력할 것을 규정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사운영에 관한 지침'을 마련했지이 목표에 한참 미달한 결과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제'를 도입해 평가지표에 반영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인수위 국정과제에서도 2017년까지 4급이상 여성관리자 임용비율을 15%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가족부의 '2013년 공공기관별 여성임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기업 30곳, 준정부기관 87곳 등 총 117곳의 여성임원 평균비율은 9.3%로 나타났다. 산업부 소관기관을 제외한 공공기관의 여성임원 평균비율은 10.75%였다. 산업부 소속 공공기관에서 특히 여성임원 비율이 낮은 셈이다.

홍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공기관 여성 임원 30% 의무화'와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제' 도입 공약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현 정부들어 각종 여성정책 공약의 파기는 물론이고 기존 정책마저 후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이 '여성 대통령'을 기치로 여성정책을 내놨지만 집권 2년 차인 현재 정책이 실현되기는커녕 퇴보하고 있다"며 "정부 관할 여성관리직에 대한 정책들을 내어놓기만 하지 말고 실제로 얼마나 실행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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