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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교문위 위원장(왼쪽)과 김태년 야당 간사가 지난 7월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2일 오전 '국회 정상화'를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처음으로 마련한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 정 의장이 인사말을 마치고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려고 하자 설 의원은 회의 전체를 공개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을 언급했다.
"세월호 문제 왜 (해결) 안됩니까. 왜 수사권 주는 거 반대합니까. 청와대에서 7시간 동안 뭐 했냐 이 얘기입니다.
저는 생각건대, 툭 털어놓고 얘기하겠습니다.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면 더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원성이 터져 나왔다. 설 의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발언을 이어갔다.
"잠깐 얘기하겠습니다. 공개냐 비공개 문제를 얘기하는 이유가 그거에요. 내 말씀 들어보세요. 저는 공격하기 위한 얘기가 아닙니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문제를 풀 방안을 제시하는 겁니다. 용기 있게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신은 아닙니다. 틀릴 수밖에 없어요,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잘못하고 있다고 얘기해야 합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지키세요", "박근혜 대통령 얘기가 왜 나옵니까"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의장과 여러 의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설 의원이 계속 발언하자 의장은 "지금 의장 무시하는 거에요?"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회의는 약 20분간 공개한 뒤 비공개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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