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중재 거부' 국회의장 진노...새누리 지도부와 난기류

[the300]정의화 의장, 김재원 원내수석 거부에 강한 불쾌감 피력…정국 새변수

추석을 앞두고 2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한 정의화 국회의장(오른쪽)이 여단장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9.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의화 국회의장이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중재 거부 발언에 상당한 불쾌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출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지도부 사이에 난기류가 형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3일 "정 의장이 김재원 원내수석의 중재 거부발언에 단단히 화가 난 것으로 안다"면서 "(중재까지 거부하면) 그럼 법안 처리 0건인 국회를 이렇게 놔두자는 거냐"고 말했다. 

앞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감공감혁신위원장은 전날 진도 팽목항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1일) 오후에 (정의화) 국회의장과 통화를 했다. 국회의장께서 중재에 나서겠다고 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김재원 원내수석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야와 유가족 사이에 많은 대화가 있었는데, 그 내용을 잘 모르는 의장이 독자적인 안을 내면 분란만 가속화시킬 수 있다"며 중재 거부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혔다. 또 "(의장이 중재에 나서는 것에 대해) 좀 신중하게 접근하셨으면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정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중재에 나서는 것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관계자는 "정 의장이 먼저 중재를 하겠다고 한 적이 없고 박영선 위원장이 먼저 손을 내민 것 아니냐"면서 "의장으로서 그 손을 (어떻게) 뿌리칠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합의안이나 양보안을 새롭게 만들거나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며, 양보안을 낼 의사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2014.8.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 의장은 지난 6월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지연됐을 때도 여야 협상이 속도를 내는데 중재 역할을 했다. 당시에도 새누리당에서는 정 의장이 야당 편을 든다는 불만이 나왔다. 

정 의장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이상 기류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정국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로서는 '중립지대'에 있는 국회의장과 계속 대립할 경우 여론 부담이 클 수 밖에 없고 정 의장도 여당이 중재를 계속 거부할 경우 역할이 축소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5월말 취임한 정 의장은 국회의 입법과 정책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고, 여야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도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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