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댓글 심의' 방심위 직원, 악플·신상털기 협박…왜?

[the300]최민희 "사과로 넘길일 아냐…상부지시 등 진상조사해야"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 뉴스1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현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이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빚은 배우 이산 씨의 페이스북에서 이씨를 옹호하고 특정지역과 정당을 비하하는 댓글을 쓴 것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28일 오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위 사건에 대해 "방심위원장의 사과로 어물쩍 넘기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박씨의 행위에 대해 방심위원장은 '개인의 일탈', '논쟁의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사건을 축소해서는 안된다"며 "박씨에게 지시를 한 사람은 없는지, 방심위 내에 또 다른 박씨가 존재하는지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SNS 등을 통해 김영오씨와 진도체육관의 세월호 가족들을 비난하고 이산씨의 막말에 동조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산 씨의 막말을 질타하는 사람들을 '빨갱이', '좌빨종북간첩', '통진당원' 등으로 표현하며 악성댓글을 달았다. 이어 "슬슬 털어볼까", "분석 중이다" 라고 말하는 등 일반 시민들의 개인 신상에 대해서까지 협박했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최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제보가 있어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방심위 진상조사과정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미흡할 경우 또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심위 권익보호국 민원상담팀 소속인 박씨는 지난 27일 세월호 관련 자신과 의견이 다른 네티즌들에 색깔론 공격을 하고, 이들의 신상정보를 털겠다고 협박하는 등 총 21차례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박효종 방심위원장은 "우리 위원회 직원이 다른 네티즌들과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방의 주장을 옹호하는 등 부적절한 댓글을 작성했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작성한 것이지만, 방송·통신정보 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심의기관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방심위 권익보호국은 건전한 방송·통신 미디어 이용환경 캠페인 및 명예훼손과 사이버 권리참해 예방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박씨가 근무하는 민원상담팀은 악성댓글을 적발·심의해 피해자에 대한 민원을 처리하는 부서다.

방심위 직원인 박씨의 페이스북 댓글 캡쳐화면. /사진= 최민희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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