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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 |
미국 CIA(중앙정보국)이 2001년부터 시작된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의 시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가정보보고서'(월드 팩트북)에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세계 92만여개 사이트가 그대로 인용하는 미국 CIA 월드 팩트북에 (우리나라와 관련된) 수십만, 수백만 건의 표기 오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반드시 시정돼야 국가이미지를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드 팩트북에는 동해 표기오류 외에도 독도에 대해 '1954년 이후 한국에 의해 점령당한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을 한국과 일본이 동격으로 주장한다'고 기술한 오류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국제적 표기 오류를 시정하고 있는 주체는 정부기관인 동북아역사재단과 민간단체 반크가 있다.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동북아역사재단은 매년 온라인 표기 오류 시정사업과 지도제작사 교섭 등을 통해 오류를 바로잡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의 실적은 재단이 설립된 2008년 1건을 시작으로 △2009년 3건 △2010년 34건 △2011년 37건 △2012년 23건 △2013년 59건으로 확인됐다.
순수 민간기구로 동일한 사업을 진행하는 '반크'는 1999~2013년간 총 472건의 오류를 시정했다.
하지만 온라인 표기 오류를 바로 잡는 노력에도 사업에 투자되는 예산은 미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동북아역사재단의 경우는 전체 예산 181억900만원 중 6900만원인 0.38%만을 온라인 표기오류 시정사업에 사용하고 있고, 반크의 경우는 2009년부터 동북아역사재단으로부터 1억여원 예산을 지원받지만 이는 한국홍보자료 제작 사업비 등 명목으로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온라인 데이터 활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온라인상의 표기오류는 발견 즉시 시정돼야 한다"며 "국가이미지 보호를 위한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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