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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수원 출입 외주 및 하청업체 인원수 및 총 피폭량/자료=장윤석 의원실 |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에 출입하는 외주·하청업체 노동자의 평균 1인당 방사선 피폭량이 한수원 정규직 노동자에 비해 최대 21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경북 영주)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한수원 종사자 피폭량 및 출입 방사선 종사자 피폭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수원 출입 외주·하청업체 방사선 종사자(9594명)의 총 피폭량은 1만1427mSv(밀리시버트)로 나타났다. 1인당 약 0.62mSv에 달하는 수치다.
반면 같은해 한수원 정규직 종사자(5109명)의 총 피폭량은 710mSv, 1인당 0.13mSv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외주·하청업체 종사자의 피폭량이 한수원 정규직 종사자의 4.7배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원자로 주기를 정기적으로 정비하는 두산중공업 노동자 414명의 경우, 1인당 피폭량이 2.78mSv에 달해 하청업체 직원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수원 정규직 종사자 1인당 피폭량(0.13mSv)과 비교하면 무려 21배 많다.
원전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한전KPS 노동자(3113명)의 1인당 피폭량은 1.90mSv, 발전소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방사선 용역회사 노동자 921명의 1인당 피폭량은 1.22mSv 순이었다.
현재 원자력안전법에 규정된 연간 피폭량 허용치는 일반인의 경우 1mSv, 방사선 작업 종사자들은 20mSv이다.
장 의원은 "방사선 종사자라고 하더라도 일반인 기준 2배 이상의 피폭량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이들이 원자력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뜻"이라며 "특히 외주·하청업체라고 해서 정규직보다 훨씬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잇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1인당 피폭량이 현행법상 한도를 초과하진 않지만 원전 해체 등 관련 정비수요가 늘면서 피폭 노동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당국의 면밀한 실태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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