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누리, 세월호 3자 협의체 받아들여야"

[the300]시도지사 간담회서 언급…박원순 시장, 안희정 지사 등 대통령 역할 강조

박상빈 진상현 기자 | 입력 : 2014.08.24 12:55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24일 새누리당에 세월호 특별법 해법을 찾기 위한 '3자 협의체' 구성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 회의실에서 가진 제2차 (야당 소속) 시도지사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정기국회를 앞두고 예산 등 중요 현안 있지만 지금 우리 민생은 세월호특별법"이라며 "(각종 문제들이) 정부, 여당 불신에서 기인하고 있어 유족 대표와 마주앉는 3자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7월10일 제안한 바 있는 3자협의체 구성방안을 여당이 받아들일 때"라며 "불신을 넘어 진상규명 가기 위한 3자간 논의가 바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새누리당에도 이런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다수의 야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유민 아빠가 42일째 단식 이어가고 있어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며 "사고도 참혹했지만 정말 불행한 일 일어난다면 청와대 책임은 더 할 나위 없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대통령, 여당, 정치인들이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유가족과 시민 야당의 요구를 (대통령이) 무조건 받을 것 △여당은 대통령 지키기 보다 국민들로 돌아갈 것 △새정치연합도 정쟁 오해받지 않도록 노력할 것 등을 제안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진정성 있게 유가족을 대할 것 등을 조언했고 이시종 충북지사는 정부와 여당이 세월호 유족과 적극 만나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피로감 때문에 이 일을 어정쩡한 상태로 서둘러 놓고 만다면 역사에 죄 지을 것"이라며 "정부 여당 태도 중요하지만 야당은 끝까지 할 각오를 다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세월호 문제는 새정치연합에서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고, 이낙연 전남지사는 "야당이 때론 갈팡질팡 하는 것이 저희 탓도 있겠지만 운명적인 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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