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을 위한 행진곡' 지정 안돼" vs "오히려 북에 수출해야"

[the300] 새누리당 연찬회서 김진태, 하태경 의원 논쟁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예정된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보낸 조화가 출입문 옆에 놓여지고 있다. /사진=뉴스1

"임을 위한 행진곡 지정하면 안 돼" "오히려 북에 수출해야 한다" 

23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연찬회 이틀째 자유토론 발언자로 나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정부 기념곡으로 지정해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배경음악으로 깔린 북한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의 일부분을 틀어주기도 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저렇게 북한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들어가는데 정부 기념곡이 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 노래가 광주 5·18을 상징했지만 북한에서 반미 선동영화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국가보훈처장만 오면 이 노래에 대한 기념곡 지정을 말한다고 비난했다. 발언 도중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항의가 나오기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박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 추도 조화를 받으러 북한에 간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그 조화가 다른 곳도 아닌 동작동 현충원에 놓여 있다"며 "제 아버지도 현충원에 잠들어 계시는데 벌떡 일어나실 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무엇보다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대협 간부까지 지낸 운동권 출신인 하태경 의원이 발언을 신청해 "팩트(사실관계)와 관련해서 알려드리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한에서 금지곡"이라며 "북한 주민들은 이 노래를 모른다. 부르면 감옥간다. 민주투쟁곡이어서 북한에 오히려 수출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건 저희당의 정체성과도 관련돼 있다"며 "5·18을 친북운동으로 변색하면 저희 당 내의 민주화 운동 전통을 없애는 것이다. 그러면 그냥 '노인 꼴통 정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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