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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연찬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1박2일 일정의 이번 연찬회에서 안전 체험과 경색된 정국 해법 등에 대한 자유 토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
"그동안 정치권이 과도한 음주문화 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술을 제일 많이 먹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웃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고백이다. 그는 22일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당의 혁신안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은 매년 8월 말 소속 의원들과 1박2일 연찬회를 진행한다. 의원들은 연찬회에서 분임토의를 하며 공부도 하고 단합도 다진다. 일종의 '국회의원 엠티(MT)'인 셈이다.
김 대표는 "혁신은 실천이 핵심"이라며 "전당대회 때 저는 국민과 당원들께 저부터 혁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국회가 행사하던 기득권과 특권의식을 포기하는 작은 실천을 지금 바로 시작하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술은 토론과 공부할 시간을 없애고 체력을 약하게 해서 정신을 흐리게 한다"며 "그래서 저는 절주를 한지 석달이 됐다. 체중은 6kg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연찬회 금주를 결정했다"며 "여러분, 앞으로 술은 반주만 하고 술집에 절대 가지 맙시다"고 했다. 의원들이 "못믿겠다" "경제는 어떡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자 "그러니까 자영업하는 밥집에서 술을…"이라며 말을 흐렸다.
김 대표는 또 혁신을 위해선 "고비용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우리 당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 아껴 쓰겠다. 저에게 주신 법인카드 내역을 전부 공개하겠다"고 했다.
또 "제가 지금까지 썼던 법인카드 내역를 보니 보궐선거 때 다니면서 쓴 건데 롯데리아가 제일 많다. 원당 감자탕, 수원 곰탕…. 이런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최고지도부가 상임고문들을 모시고 인사드리고 고견을 듣는 자리를 63빌딩 백리향에서 가지면 한번에 1000만원씩 썼는데 (이번엔) 여의도 대방골에서 200만원을 썼다. 이렇게 변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당 대표 명의의 축하화환과 조화를 줄이고, 저서를 내도 출판기념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는 이코노미석으로 타겠다"면서 "차량도 에쿠스에서 오늘 카니발로 바꿨다. 국민들 보시기에 눈꼴 사나운 모습을 발견해서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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