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재협상안 거부", 與 "재재협상 거부"…'출구' 못찾는 새정치

[the300]"박 대통령이 나서주길 요청"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회의실이 텅 비어 있다. 새정치연합은 오전 비공개 주요 당직자 회의를 열어 특별법 문제에대한 해법을 논의했다./사진=뉴스1 제공.
새정치민주연합이 진퇴양란에 빠졌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세월호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재협상안을 가져왔지만 결국 유가족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카운트파트너인 새누리당은 재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은 유가족에 대한 설득에 들어갈지, 새누리당과의 재재협상을 논의할지 '출구전략'을 찾지 못한 채 21일 장고에 들어간 듯 꿈적도 하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였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유가족이 거부한 이후의 대응 모색이 이날 회의의 초점이었다.

그러나 뾰족한 대책은 없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를 당장 소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늘 내일은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도 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정치연합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유가족과 소통을 하는 동시에 각계 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사회적 총의를 모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런 상황이 전개되는 것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들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안산이 지역구인 김영환 새정치연합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주일 정도 더 냉각기를 갖고 논의를 해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진퇴양난에 빠져있다"며 "여론의 추이를 봐가면서 더 설득하고 대화하는 노력이 현재로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26일부터 진행 예정인 1차 국정감사도 9월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도 특별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현재 새정치연합은 우선은 꼬인 매듭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나서는 것이 가장 간단한 해결 방법임을 피력하는 것 외에 별다른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CBS라디오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은 재재협상은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고 (세월호 특별법을) 국가적 과제로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은혜 대변인도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드린다"며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며칠 째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고 있지만 유가족을 만나겠다고 한 약속을 박 대통령이 지키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 인간적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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