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반대' 급박했던 세월호특별법 48시간

[the300]사진으로 돌아본 '세월호특별법' 합의안, 긴박했던 48시간

세월호 유가족들이 여야 원내대표가 19일 극적 재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공식 거부 입장을 20일 밝혔다. 재합의안 마련을 위한 마지막 단계가 반대에 부딪히며 법안 추인은 한치 앞을 모르는 상태에 놓이게 됐다.


기대 끝에 마련된 재합의안부터 반발하는 유가족과 설득하는 야당까지, 그 긴박했던 48시간을 사진과 함께 돌아봤다.


#19일 07:58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

19일 오전 8시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중진의원 조찬회의/사진=이현수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8시쯤 새정치연합 중진의원들과 함께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고성이 오간 회의가 진행됐지만 중진의원들은 박 원내대표에게 세월호특별법 처리와 관련된 사항을 모두 일임하기로 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후 당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릴레이 회의'를 가졌다. 오전 9시30분에는 의원회관에서 부대표단과 회의를 진행했고, 10시30분에는 3선 의원들과 만났다.


(주요 일정 외 여러 사안은 시간대별로 기록했다.)


09:36 새정치 중진의원 조찬모임 종료
09:38 박영선 원내대표+부대표단 회의-여의도 의원회관 의원식당
10:30 박영선 원내대표+3선 의원 회의-여의도 의원회관 의원식당


11:00 본회의 개최 가능성 제기
12:00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상임위 간사단 회동-국회 의원회관
14:07 박범계 원내대변인 단위별 간담회 결과 발표-국회 정론관


14:29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15:30 전격 회동 예고

14:55 새누리 16:00 긴급의총 소집
15:03 새정치 16:30 긴급의총 소집
15:13 세월호 유가족 총회 17:00 소집


15:30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지연
16:10 새누리 의총 지연
16:15 여야 원내대표 회동 16:30분으로 변경


#16:30 여야 원내대표 회동 -국회 본관 귀빈식당

7월 임시 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진통을 겪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과 분리 국감 실시 등 정국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있다.2014.8.19/사진=뉴스1


이완구 원내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막판 의견 조율을 위해 오후 4시30분 전격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예고된 당초 회동 시간보다 1시간 지연된 만남이었다.


16:45 전해철 새정치 의원, 유가족 대표 상대 합의내용 설명 종료


#17:52 여야 원내대표 세월호 특별법 등 합의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뒤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 사항을 발표하면서 밝게 웃고 있다. 2014.8.19/사진=뉴스1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뒤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 사항 발표 전 악수하고 있다. 2014.8.19/사진=뉴스1


오후 5시52분 두 양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마련한 합의안을 공개 발표했다. 합의안에는 세월호참사 진상조사위원회가 특별검사 후보자를 추천하되 여당 몫 2명은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 동의를 얻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검 추천을 두고 대립했던 여야의 갈등이 극적 합의로 풀리는 모습이었다.


18:01 여야 각각 의총 시작


#18:29 새누리, 의총 끝…여야 원내대표 합의안 추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7월 임시 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을 잡고 귀엣말을 하고 있다. 2014.8.19/사진=뉴스1

#19:29 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여야 합의안 반대

세월호 가족대책위를 비롯한 유가족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외치고 있다. 2014.8.19/사진=뉴스1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안은 발표 1시간30여분만에 큰 벽에 부딪쳤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 소속 임원들이 앞서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특별법 단일안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가족대책위는 여당몫의 2명 추천 부분을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20일 오후 7시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가족 총회를 열 것이라고 알렸다.


19:53 새정치 의총 지연
21:43 검찰, 신계륜, 김재윤, 신학용, 박상은 의원 구속영장 청구

22:16 새정치 여야 합의안 추인 '유보' 결정

22:23 새누리 "새정치, 본회의 개최 불가능 통보"
22:43 새누리 "30분 이내 국회 올 수 있게 대기" 지시


#23:03 본회의 개최 분위기 감지…회의장 주변 불 밝혀져


23:10 국회 속기사 모습 보이기도
23:30 본회의장 내부 불 켜지고 문 열려


23:40 새정치, 임시국회 요구...전화로 구두 결재


#23:44 국회, 새정치 임시국회 요구 접수


새정치연합이 22일 8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 제출했다. 세월호특별법 마련 등을 위해 국회가 열려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간에 단독 제출된 요구서를 두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동료 의원들을 지키려 한다는 '방탄국회' 논란이 일었다.


#23:53 새정치 의총 끝…일부 의원들 이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2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 추인을 위해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뒤 의총장을 나서고 있다.이날 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에서 유가족들이 재협상 안에 반대하고 의원 상당수도 유가족 동의를 얻지 못한 협상안은 안 된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면서 합의안 추인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2014.8.20/사진=뉴스1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마친뒤 생각에 잠겨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8일째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인 김영오씨와 관련 "이제 박근혜 대통령도 유민 아빠를 만나 세월호참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셔야 한다"고 대통령에게 유민아빠 면담을 요청했다.2014.8.20/사진=뉴스1

마라톤 회의로 진행된 새정치연합의 의원총회. 자정이 다 돼서야 마무리됐다. 세월호특별법 마련 등과 관련된 여러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3:59 임시국회 공고


20일

D+1 00:14 박범계 새정치 원내 대변인 의총결과 브리핑
D+1 01:10 박영선 원내대표 의원총회실서 최종 퇴장


#D+1 10:00 "대통령, 유민아빠 만나달라" -새정치연합 정책조정회의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에 재합의한 19일 오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날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는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합의안이 진상규명에 미흡하다며 재협상을 요구했다.2014.8.19/사진=뉴스1

박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10시, 당초 예정보다 30분 늦게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대통령도 유민 아빠를 만나셔서 세월호 참사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셔야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면서 단식 38일째를 이어가고 있는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박근혜 대통령이 면담하기를 요청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에 앞서 광화문을 방문해 김씨와 면담했다. 박 원내대표는 면담 때 "저희가 잘못이 있으니 용서해달라. 유민 아빠가 힘이 없으면 우리도 힘이 없고, 유민 아빠가 건강을 회복해야 우리도 힘이 생긴다"고 김씨의 단식중단을 거듭 설득했다.


새정치연합은 이후 세월호특별법 관련 대책회의를 통해 당 소속 의원들을 △안산팀 △광화문팀 △민변·대한변협팀 △시민사회·외곽팀 등 4개 그룹으로 편성키로하고 여야 합의안에 대한 설명작업을 유가족에게 진행해 설득했다.


#D+1 17:00 '설득' 나선 박영선, 안산 분향소 방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기 위해 20일 오후 안산시 경기도미술관으로 걸어 들어오고 있다. 2014.8.20/사진=뉴스1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안산시 경기도미술관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만나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4.8.20/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7시부터 가족총회가 진행되는 경기 안산합동분향소를 찾았다

. 그는 세월호특별법 단일안에 대해 설명하며 유가족을 설득했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박 원내대표에게 반대입장을 다시 한 번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D+1 19:00 여야 합의안 찬성? 거부? 가족 총회 시작


#D+1 21:45 세월호 유족, 총회서 특별법 재합의안 반대 결론


가족 총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야 재합의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는 1안과 재합의안을 포함해 재논의 가능성을 두는 2안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총 176가족(희생자 수 기준)이 투표에 참가한 결과, 132가족이 1안에 투표했다. 좀 더 탄력적인 의견을 내며 2안에 투표한 인원은 30가족에 그쳤다. 14가족은 투표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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