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청문회···野 '한국사 국정 교과서' 맹공 예고

[the300]전교조 법외노조화·진보 교육감과의 소통 등 거론 예정

박경담 기자 | 입력 : 2014.07.22 16:35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4.7.15/뉴스1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21일 국회에 제출되며 또 한번의 청문회가 다가오고 있다. 야당은 황 후보자의 사학 편향 행보와 역사 교과서 단일화 추진 등에 대해 맹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황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은 다음달초가 유력하다. 인사청문회법상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지 20일 이내에 열려야 하는데 7·30 재보선 전에는 개최되기 어려운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보수색이 짙은 황 후보자의 교육 철학을 중심으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교문위 야당 간사인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은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추진하는 것, 전교조 문제, 사학법에 대한 입장이 과거와 바뀌었는지 등 교육 현안에 대해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새누리당 대표 당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교과서 부활을 추진했었다. 그는 "역사에 대해 여러 해석을 하는 것도 좋지만 국가가 공인하는 한 가지 역사로 국민을 육성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역사는 한 가지 교과서로 가르치는 게 국가적 임무가 아니겠나"고 말한 바 있다.

또 황 후보자가 참여정부 시절 17대 국회 교육위원장을 맡아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저지하는 등 사학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입장도 청문회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황 후보자는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정안에 대해 "부패사학 감시를 이유로 이사회에 외부 인사를 넣는 것은 민법상 재단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입장을 밝혔었다.

이 밖에 청문회에서는 전교조 법외노조화, 진보교육감과의 소통, 국공립대 기성회비, 대학구조개혁 등 교육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 야당 관계자는 "교육에 관해서 했던 보수적인 발언들이 당 대표로서 한 것인지 개인적인 생각인지 의견을 물을 것"이라며 "13개 진보 교육감들과 다툼의 대상이 될 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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