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시대…미안하다…혁신 없이 죽음" 누구 말?

[the300]새누리당 전당대회 수놓은 '말말말'

김성휘 이미호 기자 | 입력 : 2014.07.14 19:15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4.7.14/뉴스

"새누리당 만세!" (김무성 신임 대표최고위원, 14일 대표선출 수락연설)

새누리당이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김무성 대표최고위원과 서청원 최고위원간 1~2위 대결 못지 않게 3~4위 대결도 치열하게 펼쳐지며서 수많은 '어록'이 쏟아졌다. 이날 주요 후보들의 말들을 정리했다.

◇김무성 대표

"한국 사회는 이미 '분노의 시대'로 진입했다. 전당대회는 새누리당의 축제지만 일반 국민들은 큰 관심이 없다. 국민의 최우선 과제는 먹고 사는 문제다. 새누리당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14일 전당대회 정견발표)

"(대권) 생각이 없다는 얘기 여러 번에 걸쳐서 말했는데 굳이 서청원 후보가 대권 주자로 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9일, 서청원 의원이 '대권 행보를 포기하라'로 요구한 데 반박)

◇서청원 최고위원

"경선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다면 미안하다. 선거 땐 그렇게 하더라도 평소때로 가면 형님, 아우로 돌아가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김무성 의원이 대표가 되면 선배로서 7·30 재보궐선거부터 협조할 것이다." (13일 기자회견,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에 대해)

"저 많이 고민했다. 저 7선이다. 제가 뭐가 답답해서 7선 국회의원이 이번 나왔겠나. 앞으로 서청원이 정치 그만두더라도 7선 의원 중 재산 꼴찌, 땅 한 평 없는 사람으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14일 전당대회)

◇김태호 최고위원

"혁신없는 보수는 죽은 보수다. 혁신하고 경쟁해도 모자란 판에 지금 이순간에도 대통령 이름 팔아서 득 보려는 세력, 계파 정치, 줄세우기 하려는 세력을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 (14일 전당대회)

◇이인제 최고위원

"대장간 수준의 새누리를 포항체철 용광로 같은 정책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질없는 파벌, 용광로에 넣어 녹여버립시다. 청년과 여성 지도자를 발굴해서 육성하는 등 이제 인물을 키워내야 한다." (14일 전당대회)

◇김을동 최고위원

"(할아버지) 김좌진 장군과 (아버지) 김두한 국회의원으로부터 물려받은 위기 극복 디엔에이(DNA)로 당의 위기에 주저없이 앞장서 왔다. 국가와 공익을 위해 앞장선 정의로운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와 국가안보에 단호히 대처하는 건전한 보수정당을 만들겠다." (14일 전당대회)

◇홍문종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오늘 전당대회 참석하신 박근혜 대통령이 혹시 여러분에게 "홍문종은요?" 묻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잘나고 똑똑해서 물으시는 게 아니라, 10년~15년 동안 외길 걸어온 홍문종에게 최고위를 지켜라, 야당 공세 막아라, 나라와 함께 성공한 새누리당 만들라는 명령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14일 전당대회. 홍 의원은 최고위 입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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