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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뉴스1

경기침체 국면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고 갈 사령탑이라는 점, 끊임없이 교체설에 시달려 온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대체할 카드라는 점, 무엇보다 '친박(친박근혜)계 실세'라는 점에서 최 후보자의 발언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의 청문회 발언을 키워드별로 소개한다.

◇경기진단

"저성장·저물가, 과도한 경상수지 흑자 등 불균형이 존재하는데 이는 결국 전형적인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당시 나타난 모습이다.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미래 위험인 고령화·통일에 대비하겠다."

◇금리인하

"취임하면 한국은행 총재와 가급적 자주 만나서 경제에 대한 인식의 간극을 좁혀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이자율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고유 권한을 가지고 있어 그 수준을 말씀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경제에 대한 인식의 간극은 끊임없이 대화해 좁혀 나가겠다."

◇환율

"기재부 장관이 환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외환시장의 안정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고 취임하면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세수

"올해 세입에 다소 차질은 있겠지만 지난해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세율 인상 등 직접적인 증세 보다는 비과세·감면 조정과 세출 구조조정 노력을 강화하겠다."

◇외촉법

"저는 제도적으로 그런 길 열어주는 것은 옳다고 보고 있고 앞으로 그런 제도 활용해서 투자를 할 외국 기업 많다고 본다.

◇저성장 해법

"대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이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투자와 배당, 임금 등을 통해 가계부문으로 흘려주는 노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내수진작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조업 쪽에서는 대규모로 국내에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서비스업 규제완화나 서비스업 투자활성화에 중점을 맞추고 가겠다."

◇가처분소득

"서민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으로 내수가 부진하다. 취약 계층 지원에 관심을 두면서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대에 방점을 두겠다."

◇세무조사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과도한 기업 세무조사는 가급적 제한 하는 것이 맞다."

◇예비타당성 조사

"기재부 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예타 제도의 금액 상향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겠다. 지방과 수도권 등 획일적인 기준 때문에 지역균형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

◇원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과 관련한 이면 계약은 전혀 없었다. 원전은 여전히 필요하다. UAE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이 전혀 없다."

◇대학등록금
"대학의 3분의 1가량만 등록금 카드납부가 가능한 상황이다. 학부모들의 납부편의 및 부담 완화를 위해 확대하도록 조치하겠다."

◇담뱃세

"세수 차원보다는 국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담뱃세 인상은 검토가 필요하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사장
"(안 사장을) 그만두게 할 입장에 있지 않았다. 장관에 취임하면 그때 생각해보겠다."

"안 사장은 제가 대학 시절에 만난 선배다. 후배에게 정치 잘하라는 순수한 뜻으로 매달 30만원을 낸거다."

"많은 논란이 있었다는거 알고 있다. (안 사장이) 과격한 표현을 쓰고 물의를 일으킨 점 저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