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가처분 소득 증대 방점…많은 시사점"(종합)

[the300]기재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기존 보수정당 추진에서 정책적 변화 시사"

박경담 기자 김민우 기자 | 입력 : 2014.07.08 23:04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장남의 병역 면제 과정과 장녀의 미국 복수 국적 취득, 고액 후원금 논란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2014.7.8/뉴스1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8일 "향후 경제정책을 가처분 소득 증대에 방점을 두겠다는 점은 많은 시사점을 가진다"라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소위 보수 정당에서 추진해온 정책적 변화를 제가 시사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가처분 소득을 증가하지 않고는 구조적인 내수 부진이나 축소지향적인 성장 프로세스를 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 정책 수단은 고민을 해서 제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가계소득 증대에 대해 저희들도 주목해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이 재정확대 정책은 과거 대책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대기업의 과도한 사내유보금을 가계부문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최 후보자는 "대기업의 과도한 사내 유보금이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투자와 배당, 임금 등을 통해 가계부문으로 흘려주는 노력을 강화하도록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민영화 방침과 관련해서는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 당시 추진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최 후보자는 'UAE 원전을 수주하는 대신 핵폐기물을 국내에 들여오는 이면 계약이 존재한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UAE 원전에서 발생하는 핵폐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UAE 원전과 관련한 이면 계약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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