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안철수표' 금태섭 대신 '박원순표' 기동민 공천, 왜?

[the300]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략공천…안철수 반복되는 '자기사림 심기' 논란 부담

박경담 기자 | 입력 : 2014.07.03 16:19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작을은 새누리당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게 출마를 강력히 요구하는 곳이라 이번 재보선에서 가장 뜨거운 선거구가 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3일 오전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은 서울 동작을 이외에 광주 광산을과 수원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 전 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 1기 체제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인물이다.

기 전 부시장은 당초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서울 동작을에 기 전 부시장이 전략공천되며 이 지역 공천을 노렸던 금태섭 대변인과 허동준 지역위원장 등은 이 지역 선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서울 동작을은 안철수 공동대표 측근인 금 대변인의 전략공천이 유력했으나 기 전 부시장의 등장으로 무산됐다. 금 대변인을 전략 공천할 때 예상되는 야당 내 비판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 내부에서는 금 대변인 전략공천설에 대해 안철수 대표가 윤장현 광주시장에 이어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선 것 아니냐며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 전 부시장은 故 김근태 의원 보좌관,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지낸 당 경력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당 내 기반이 약한 금 대변인보다 전략공천의 정당성이 높았다는 얘기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 본선 경쟁력이 더 높다는 것도 전략공천 사유로 풀이된다.

기 전 부시장이 서울 동작을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섬에 따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의 경쟁도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김 전 지사에게 서울 동작을 후보로 나서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김 전 지사가 서울 동작을 선거에 출마해 7·30 재보궐 선거 선두에 서 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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