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조원진, 세월호 유족에 "잘 좀 계세요"

[the300] 여야 말싸움..세월호 국조 기관보고 파행

이현수 기자 | 입력 : 2014.07.02 15:37

세월호 국조특위 여야 간사인 조원진(왼쪽), 김현미 의원이 2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해양경찰청 기관보고에서 언성을 높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서 항의하는 유가족에게 "잘 좀 계세요"라고 언성을 높여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해양경찰청을 상대로 한 세월호 국조 특위 기관보고 오전 질의에서 조 의원은 "야당이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말했다"며 "사과를 하기 전엔 진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김광진 의원이 청와대와 해양경찰청 간 통화 녹취록을 두고 "당시 청와대에서 지속적으로 영상을 보내라고 요구했다"며 "대통령이 요구하니 그것부터 하라. 대통령이 그런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데 따른 것.

김 의원의 사과에도 여야 의원끼리 언쟁이 벌어지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싸우지 말라" "나갈 거면 그냥 나가라"고 항의했다.

이를 들은 조원진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잘 좀 계세요. 기다리세요"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같은 상황은 야당 의원들이 유가족을 말리고 심재철 특위원장이 속기록을 확인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오후 2시30분부터 속개될 예정이었던 기관보고는 새누리당이 김광진 의원의 특위 사퇴를 요구하면서 파행된 상태다.

한편 지난 30일 기관보고에선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유가족을 향해 "내가 당신에게 말했느냐. 조용히 하라"고 언성을 높여 비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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