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서울대 강연·경제인 포럼 등 '공공외교'에 초점

[the 300]첫날은 공식일정…둘째 날 국회 방문·서울대강연·경제인포럼·기업전시회 참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베이징 조어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특별오찬을 마친 뒤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오는 3일 방한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1박 2일 간 체류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을 살펴보면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와 공공외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자국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방한 첫날은 공식일정으로 짜여졌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에 이어 박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고, 확대 정상회담,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을 잇따라 갖는다. 정상회담에서는 그간 양국이 다져온 신뢰와 유대 관계를 한층 공공히 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어 국빈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참석한다. 박 원내대표가 지난달 8일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선린외교에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취지다.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 두 정상이 회담을 갖는 사이 고궁 방문 등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할 계획이다. 펑리위안 여사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쨋 날인 4일에는 우리 국민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일정이 짜여졌다. 오전에는 국회를 찾아 정의화 국회의장과 면담하고 양국 우호 및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대로 이동해 강연에 나선다. 중국 국가원수로는 서울대에서의 최초 강연이다. 당초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도 꼽혔지만, 서울대로 결정됐다. 이날 강연은 방한 기간 중 시 주석의 유일한 강연이다.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다. 중국 측은 강연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한·중 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관한 미래지향적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오후에는 한국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한다. 시 주석이 이끄는 방문단에는 부총리급 인사 3명과 장관급 인사 4명을 포함한 총 80 여명의 수행원이 포함됐다. 특히 중국의 다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200명 내외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포럼에 박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측 기업인 200명도 참석해 양국 간 경제 유대를 한층 도모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중우호협의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출동한다. 포럼에 앞서 일부 재계 총수들과 시 주석의 별도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한국 기업의 대중국 투자, 양국 경제협력 강화 방안 등을 역설할 계획이다.

시 주석은 이어 신라호텔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을 참관할 예정이다. 당초 2005년 저장(浙江)성 당서기로 찾았던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시간 관계상 전시관 참관으로 대체됐다는 후문이다. LG도 같은 장소에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시 주석은 중국 측 내부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 뒤 저녁 무렵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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