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서청원 "새누리 위기 맞는데 적임자는 나"

[the300] 새누리당 전당대회 보름여 앞으로..당권 경쟁 '후끈'

하세린 기자 | 입력 : 2014.06.29 17:25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새누리당 서청원, 김무성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경색된 정국 해소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여야 중진의원 오찬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013.12.17/뉴스1

새누리당 대표직을 두고 경쟁하는 김무성 서청원 의원이 전당대회를 보름여 앞둔 29일에도 한판 승부를 벌였다.

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오전 10시40분, 오후 2시에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박근혜정부를 뒷받침해줄 적임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7·14 전당대회 이후 치러질 7·30 재보선이 새누리당에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점엔 이견이 없었다.

김무성 의원은 "이번 재보선은 박근혜정부가 힘을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반드시 승리해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성공에 동력이 돼야 한다. 선당후사의 자세로 전당대회 이상으로 7·30 재보선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을 활기찬 민주정당으로 만들어 박근혜 대통령을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2년 후 총선에서 과반수를 달성하겠다. 차기 대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 역시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재창출의 기틀을 만들 수 있는 여당의 지도자가 누구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이번 전당대회는 미래권력을 꿈꾸는 한 정치인의 대권가도가 아니"라며 김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나 두 후보 간 네거티브전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다른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단과 함께 한 오찬에서 "나는 한마디도 안하는데 자꾸 '진흙탕', '이전투구'로 보도되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라며 "잘못하면 전당대회 때문에 선거에 진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 어떤 후보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도록 캠프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한반도산악회 줄세우기 논란' '당선 시 김 의원을 3개월 내 끌어내리겠다는 의혹' 등에 대해 "정치공작 차원에서 누가 한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김 의원이) 해서 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당권에 도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당 대표가 중요하더라도 지켜야 할 경선의 룰과 도덕성이 있다"며 "여당 대표가 어떤 자리인데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말하면 되느냐. 대표가 되더라도 어떻게 (당을) 끌고 갈 것인가. 걱정이 돼서 오늘 하기 어려운 말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몇가지 잘못된 부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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