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일본 정부가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재검증한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2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경찰병력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2014.6.20/뉴스1 |
새누리당이 20일 일본정부의 고노담화 재검증 발표를 앞두고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군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 훼손 가능성을 우려, 일본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언론보도 내용을 보면 고노담화가 한일 양국의 물밑 협상으로 작성됐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이는) 그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려는 아베정부의 간교한 술수"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1991년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의 공개 증언에 이어 미야자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 및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문제제기를 통해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공식화됐다"며 "이후 일본 정부가 관련 자료 및 위안부 피해자, 군 당국자의 진술 등 객관적 자료를 통해 진상을 조사한 뒤 고노담화가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명백한 자료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작성된 담화 내용을 무시하고 마치 고노담화가 양국 간 협상을 통해 정치적으로 작성됐다는 결과를 내놓으면 누가 믿어주겠냐"며 "(이는) 그저 일본의 보수파를 자극해 정권연명에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고노담화 작성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방위청 도서관에서 일본군이 윈안부 설치·모집 통제에 관여한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가 발견된 점 △미야자와 당시 총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 사죄한 점을 들었다.
아울러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려는 아베 정부를 겨냥,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인권문제마저 왜곡하려 한다"며 "일본 정부는 역사 왜곡의 만행을 당장 중단하고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의 검증이 잘못됐음을 밝힐 수 있도록 강력한 대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엔 홍일표 새누리당 정책부의장이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일본군 성노예문제는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사건이자 여성에 대한 무자비한 전쟁범죄로 유엔(UN·국제연합)은 물론 국제사회가 일본의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 배상을 요구해온 사안"이라고 밝혔다.
홍 부의장은 "만약 일본 정부의 검증 결과가 고노담화에 대한 훼손으로 드러난다면 이는 일본의 우익세력이 우리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에 대해 역사전쟁을 벌이자는 선전포고로 볼 수밖에 없다"며 "우리 정부는 물론 국회도 필리핀, 대만, 네덜란드, 중국 등 피해국들과 유엔 등 국제사회와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노담화의 훼손을 방치하는 것은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해온 21세기 인류공동체와 문명국가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노담화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와 이 과정에서의 강제성을 인정한 담화다. 1995년 무라야마 담화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다. 그러나 무라야마 담화엔 일본군위안부 관련 내용은 없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2'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3"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4"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 5與 유용원 "국방안보에 청춘 바쳐…31년 전문성으로 승부"
- 6[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 7'AI·우주·반도체' 등에 올해 4000억 투자…K-방산 수출 뒷받침
- 8'채상병 특검 논란' 속 해병대 75주년…사령관 "거친 파도 이겨내자"
- 9北, 이란처럼 드론·미사일 섞어 보내면?…"공격 탐지·요격 가능"
- 10방사청, 기업 경영개선에 3000억 금융지원…K-방산 수출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