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김영주 신임 환노위원장 내정자

[the300][프로필]은행원·노조위원장 등 '변신의 귀재'…정책전문가

박광범 기자 | 입력 : 2014.06.19 11:42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홍봉진 기자

19대 후반기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에 내정된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농구선수에서 은행원으로, 다시 노조원, 여성 최초 금융노조 상임 부위원장, 그리고 여성 정치인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만능 재능꾼이다.

김 의원이 농구를 시작한 것은 남들보다 늦은 서울 무학여중 2학년 때였다. 큰 키와 발군의 운동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김 의원은 좁은 관문을 뚫고 1973년 실업 명문 신탁은행으로 입단했지만 체력적 한계로 3년 만에 은퇴하게 된다.

이후 운동선수 출신에 대한 편견을 딛고 은행원으로서 성공한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김 의원은 대학원(서강대)에서 늦깎이로 경제학을 공부한다. 이는 그가 새정치연합 내에서 김 의원이 손꼽히는 정책 전문가가 될 수 있었던 기틀이 됐다.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경력도 있다. 16대 때 정계입문을 권유 받았지만 비례대표 순번에서 밀렸던 김 의원은 17대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다. 18대 총선에서는 전여옥 새누리당 의원에게 약 1%포인트 차로 아깝게 패하기도 했다.

2012년 4·11총선을 통해 19대 국회에 재입성한 김 의원은 상반기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했다.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과 서해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논란 등으로 여야 갈등이 첨예했던 시기였지만 여야 협상을 잘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정무위 간사를 지내면서 △등기임원 연봉공개 확대 △금산분리법 △차명거래금지법 등 굵직굵직한 법안들을 통과시켰다.

△1955년 서울(56) △무학여고 △방송통신대 국어국문과 △서강대 경제대학원(경제학 석사)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17·19대 국회의원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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