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오른쪽 다섯번째)와 심재철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원내대표단 및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실 앞에서 열린 세월호 국정조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4.6.10/뉴스1 |
세월호 국조 특위 소속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0일 "특위는 진실규명과 사고 대책, 피해자 지원과 함께 책임자에 대한 처벌 문제를 다뤄야 한다"면서 "지금은 유병언이 빨리 잡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병헌의 의혹 중 가장 큰 의혹은 (과거에) 세모가 부도가 났는데 어떻게 세모 계열사들이 컨소시엄으로 다시 인수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2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탕감받은 것"이라며 "왜 노무현 정부 한 달을 남겨놓고 2000억원을 탕감해준 것인지 누가 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병언이 곧 잡히게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세월호 사고의 당사자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자인 유병언 전 회장과 세모그룹 배후에 노무현 정부 혹은 정권 실세가 있다는 '정경유착' 의혹을 적극적으로 제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정권의 부정부패가 세월호 참사를 낳았다는 점을 부각해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는 적폐 척결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는 포석도 있다.
세모그룹은 3000억원 규모의 부도를 내고 1997년 파산했으나 회생절차를 악용해 2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탕감받은 (주)세모가 유병언 전 회장 일가에 돌아갔다. 박 대통령은 이 점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으며 검찰이 세모그룹의 기업회생 과정에 대해 전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새누리당의 또다른 핵심 관계자 역시 "(1997년 파산 후)10년 간 끌던 것을 왜 정권 한 달을 남겨 놓고 2000억원을 탕감해줬느냐"면서 "세월호 사고까지 거슬러 올라온 것은 그것(부채 탕감으로 인한 기업회생)을 기반해서 확장된 것"이라고 말해 세월호 사고의 근본 원인이 노무현정부와의 유착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세월호 국조 특위 측에 세월호 사고를 정권 차원의 비리 문제로 봐야 한다는 점을 요구하고 있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새누리당 세월호 국정조사 대책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내용이 있다"며 "유병언 일가의 재산축적 과정과 관련해 부정부패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내용이다"고 강조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1997년 부도처리된 세모가 청해진해운으로 어떻게 살아났는지, 세월호 증축과 침몰이 유병언 일가와 관련된 부정부패를 낱낱이 밝히고 일벌백계가 들어가야한다"면서 "거기서부터 국가개조 밑그림이 그려진다"고 언급했다.
윤 총장은 앞서 "유병언 뒤에 엄청난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비호세력을 척결하지 않고서는 깨끗하고 안전한 부패없는 대한민국 만들수 없다"면서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검찰이 수사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석 여부를 두고 야당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국조 특위 소속 또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기춘 실장의 청문회 증인 채택과 관련해 "야당은 나오라고 하는데 야당 이야기를 들어보고 협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간사는 김기춘 실장을 포함해 "성역 없는 증인 채택"을 공언한 바 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4[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5[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6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7尹, 올해 G7 정상회의 초청 왜 못받았나? 7년전에도…
- 8트럼프 리스크 대비?…한미 23일부터 사흘간 '방위비' 협상
- 9합참 차장, 16년 만에 '별 4개'가 맡는다…육사 출신 강호필 진급
- 10"사람 없어 못 싸울 판" 군 인력난…이러다간 조직력 붕괴? 섬뜩한 경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