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때 기관보고"vs"재보선 직전"···세월호 특위 '파행'

[the300](상보) 예비조사팀, 소위원회 구성 등 향후 일정도 불투명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4.06.09 17:47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조원진 여당 간사(오른쪽)와 김현미 야당 간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논의 중 숨을 고르고 있다. 이자리에서 세월호 국조특위 여야 간사는 월드컵 기간 중 기관보고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2014.6.9/뉴스1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여야간 기관업무보고 시기에 대한 견해 차이로 결국 파행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국조특위 간사는 기관업무보고 시기를 월드컵 기간으로 고집한 반면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간사는 7·30 재보선 직전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5분만에 협상이 결렬됐다.

9일 양당 특위 간사는 의원회관에서 가진 회동에서 기관업무보고 시기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새누리당은 이달 16~28일을, 새정치연합은 다음달 14~26일을 기관보고 시기로 적합하다고 내세웠다.

조원진 간사는 "기관보고가 늦어지면 오해를 받을 여지가 많고 빨리 추진해야 한다"며 "세월호 국정조사를 정쟁에 이용하는 것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나 국민이 원하지 않는 그림"이라고 말했다. 선거를 앞두고 국정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정략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김현미 간사는 "세월호 유가족이 국정조사에 우려했던 것은 월드컵 등의 이슈로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이었다"며 "대정부질문, 인사청문회, 6월 국감, 예산안 심의 등의 국회 일정을 고려하면 다음달 14일 이후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양당 간사 간 협상 결렬로 세월호 국정조사 일정이 결정되지 않음에 따라 예비조사팀 구성, 소위원회 구성 등 추후 일정 역시 한발짝도 나갈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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