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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국가개조 작업에 가속 패달을 밟으면서 인적쇄신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의 사의 표명은 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물갈이 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수석은 6·4 지방선거가 끝난 뒤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수석이 세월호 사건 발생 후 '자리에 연연할 생각이 전혀 없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로써 언제든 책임지는 자세로 물러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이 수석은 지난 대선 때 공보단장으로 박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고, 인수위원회에서는 정무특보로 활약했다. 정권 출범과 함께 정무수석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 추행 파문 후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겨 붕괴된 청와대 홍보라인을 성공적으로 재건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수석의 사의 표명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5일 국가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국정과제 전반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는 박 대통령은 이 수석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인적쇄신은 개각과 맞춰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박 대통령은 오는 8~9일 총리 지명 후 개각에 앞서 참모진 개편을 먼저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 지명과의 시차도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 낙마 후
개혁성과 도덕성을 갖춘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대통령의 복심을 통하는 이 수석이 사의 표명을 한 만큼 국정기획, 정무, 민정, 경제 등 다른 수석들도 일단 사의를 표명하고 재신임을 받는 모양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에서 김기춘 비서실장과 함께 사퇴 요구를 받았던 이 수석이다. 박 대통령이 이 수석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상당 수 수석들도 교체될 것이란 전언이다. 김기춘 비서실장은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및 개각 때까지는 우선 자리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수석은 신임 총리가 인선 후 이뤄질 개각 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나 행정자치부장관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 이해도가 높은 일부 수석의 입각도 예상되고, 비서관들의 차관 승진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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