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49.3% 얻고도 패배…부산서 與 추격 '존재감'

[6.4선거][the300]서병수 후보 턱밑추격…부산토박이·행정의 달인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뉴스1

"비록 졌지만 부산을 바꿔보자는 시민의 열망이 나타났다."

6.4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부산시장에 세 번째 도전한 그는 20여년 지방권력을 놓치지 않은 새누리당(전신 포함)을 바짝 위협, 50%에 육박하는 49.34%를 득표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 후보는 부산 토박이다. 1948년 부산지역 향토기업 대한제강의 창업주 고(故) 오우영씨 넷째 아들로 태어나 경남고를 다녔다. 가업을 물려받는 대신 집안에 공무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공무원을 꿈꿨다.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 25살이던 1973년 행정고시(1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4년 부산시장 권한 대행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 그사이 대통령 비서실과 내무부(현 안전행정부) 시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향에서 근무해 부산 사정을 잘 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 대표 영화제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영화제(BIFF) 창설,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처음 참가한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05년 APEC 정상회의 부산 유치를 주도했다.

2004년 부산시장 재보선과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모두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 허남식 후보에게 연거푸 졌다. 2005년 해양수산부 장관에 올랐고 2006년 선거 이후엔 2008년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2012년 사단법인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를 맡았다. 해양 전문가로 제2의 인생을 열며 정치와는 멀어지는 듯 했으나 새누리당에 대한 부산의 피로감, 세월호 참사 이후 민심변화에 따라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며 설욕을 노렸다.

부산시장 권한대행이던 2004년 제주로 기울고 있던 APEC 정상회의를 부산으로 유치하는 대신 자신이 열린우리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담판에 나선 일이 회자됐다.

△부산(66) △경남고등학교 △서울대 철학과 △행시 14회 △부산광역시 동구청장 △부산광역시 정무부시장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 △해양수산부 장관 △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사)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 △(현)한국해양대학교 석좌교수


관련기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목록